여기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있겠지만, 환경부의 인증지연과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이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아우디의 4~6월 판매량은 1대에 그쳤고, 폭스바겐의 상반기 판매량(1775대)도 전년 동기(5268대)보다 66.3%나 감소했다. 폭스바겐의 4월 이후 실적은 사실상 '아테온' 판매량이 대다수인 실정이다.
하반기에는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세워 분위기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상반기 유일하게 성장가도를 달렸던 일본차들이 ‘불매운동’이란 난기류를 만난 게 가장 큰 복병이다. 닛산의 신형 알티마 출시 등 긍정요인도 있지만, 현재로썬 성장세 지속을 장담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결국 전통의 강자인 독일차가 제몫을 해줘야만, 분위기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답이 나온다. 실제로 벤츠·BMW 등이 하반기 다양한 신차 출시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상반기 보다는 분위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차 관련 인증 작업을 앞당길 필요도 있다. 현재는 안전 관련 인증에 1~3개월, 환경 인증에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효율성 중심의 인증 작업 재편을 통해 기간을 줄인다면, 신차 출시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