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를 조만간 비공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5월에도 김 대표를 소환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검찰안팎에서는 검찰이 다시 한번 김 대표를 소환하게 되는 만큼 수사가 정점을 향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조만간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적극 관여했을 뿐 아니라 분식회계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검찰은 삼성전자 핵심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방향을 전환해 관련자들을 구속한 바있다. 이번에 검찰이 다시 김 대표를 소환하는 것은 증거인멸 과정에 김 대표가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등이 주요 서류와 회의록 등이 담긴 서버를 파기한 것은 물론 보안직원의 자택과 공장 바닥 등에 서버를 은닉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증거인멸이 삼성그룹 차원에서 철저하게 조직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 집중해 왔다.
김 대표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나면 검찰은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테스크포스) 팀장을 다시 한번 소환한 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직접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정 사장은 지난 6월12일 검찰조사를 한 차례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수사 종료시점을 따로 못박고 있지는 않지만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첫 인사가 될 8월 정기인사 전까지는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