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먼저 재활치료센터의 수중치료실에 들러 뇌성편마비 환자인 백승호(8) 군이 치료받는 장면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이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본 이후로 처음 본다"고 말하자 김성우 병원장은 "몸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고, 아이들의 경우 놀이라고 생각해서 즐거워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치료할 때 지원이 있는지, 비용 부담은 어떻게 하는지 등을 물었고 김 원장은 "보호자는 1회당 8천원 정도 내는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다.
호흡재활은 2016년 12월부터, 심장재활은 2017년 1월부터 급여화됐다는 김 원장의 설명에 문 대통령은 "어린이 치료 자부담이 5%가 되고 이런 재활치료까지 전부 급여대상이 돼 본인 부담이 줄어드니 아주 뿌듯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MRI(자기공명영상장치)실에 들른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비급여로 돼 있어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병원관계자는 "보험이 되니 머리만 아파도 MRI를 찍어달라는 분이 있지만 도움을 받는 분들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최원용 씨는 자신의 아이가 종양이 될 가능성이 큰 검은 점을 가진 채로 태어나 총 10번의 수술을 받게 한 상황을 설명했다.
최 씨는 "한번 수술에 300만원 정도 들다가 특진비가 사라지고 입원진료 부담비가 없어져 30만원만 냈다"고 말했다.
사례 발표 중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인 최 씨는 "어떻게 아이를 치료할까 걱정하는 부모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을 해야 한다"며 "건강보험 보장성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른둥이' 이란성 쌍둥이를 둔 도현욱(여) 씨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간호간병 서비스로 혜택을 봤다면서 "문재인 케어는 민심의 작은 소리까지도 반영한 정책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발언이 끝나고 도 씨의 딸이 문 대통령의 사진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팬이라고 말하며 청와대로 초청해 달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두 아이를 함께 안아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