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것(협상)은 이미 시작됐다. 협상단이 전화로 많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협상은 우리가 만나기 전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지난주 자신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사카 정상회담 전부터 물밑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이 미국과 무역에서 막대한 흑자를 올려온 만큼 미국에 유리한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그들(중국)이 엄청난 이익을 얻었기 때문에 그들보다 우리에게 더 유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때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틀어질 경우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어치에 추가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위협해왔다.
미·중 무역협상은 지난 5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이 결렬된 뒤 한 달 넘게 교착상태에 있었다. 미국은 중국이 당초 약속했던 합의에서 물러났다면서 협상 결렬의 책임을 중국에 돌려왔다. 중국은 미국에 평등한 협상을 요구하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루 전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협상대표단이 조만간 상호 방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