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도 괜찮아' ​르브론 제임스, 데이비스에게 '등번호 23번' 흔쾌히 선물

2019-06-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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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가 자신의 등번호 23번을 새로 팀 동료가 되는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양보해 ‘영입 선물’로 줄 전망이다.
 

[르브론 제임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8일 “제임스가 등번호 23번을 데이비스에게 내주고 자신은 마이애미 히트 시절 달았던 6번을 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까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활약한 데이비스는 2019~2020시즌부터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 16일 LA 레이커스 선수 3명과 신인 지명권 3장을 묶는 6대1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공식 발표는 다음 달 6일 있을 예정이다.

제임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데이비스가 합류하면서 레이커스는 다음 시즌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제임스와 데이비스의 등번호가 23번으로 겹치는 것. 제임스의 등번호 23번이 새겨진 레이커스 유니폼은 지난 시즌 유니폼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의미가 있는 등번호다.
 

[앤서니 데이비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2003~2004시즌 데뷔한 제임스는 마이애미에서 뛰었던 2010~2011시즌부터 2013~2014시즌 4년 동안만 등번호 6번을 달았고, 이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는 23번을 늘 새겼다. 데이비스도 2012~2013시즌 뉴올리언스에서 데뷔한 이후 줄곧 23번을 달고 뛰었다.

하지만 제임스가 흔쾌히 등번호 23번을 데이비스에게 양보하면서 등번호 논란은 깔끔하게 정리됐다. 8년 연속 NBA 파이널 무대를 밟았던 제임스가 데이비스와 함께 다시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 굳은 결심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레이커스 유니폼을 처음 입은 뒤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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