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한국시간) 폐막한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는 89개 국가에서 3만편 이상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제일기획은 본사, 해외법인, 자회사에서 은상 1개와 동상 8개를 수상했다.
은상 수상작은 자회사 아이리스가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러E와 함께 진행한 '어택 모드' 프로젝트다. 올해 신설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Lions for Sport) 부문에서 은상을 받았다.
어택 모드는 비디오 게임처럼 특정 코너 구간에서 경주용 차량의 최대출력을 순간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예측 불가능한 경기를 만들어 관중 및 시청자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의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일기획 홍콩법인이 제작한 츄파춥스의 인쇄·옥외 광고는 동상 3개를 수상했다. 숙제, 음악 연습, 방 정리 등 힘들고 귀찮은 일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츄파춥스를 입에 물고 달콤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제일기획 본사가 삼성화재와 진행한 꽃병 소화기 '파이어베이스(Firevase)' 캠페인은 크리에이티브 전략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모바일 게임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히도록 한 삼성전자 중국총괄의 '백 투 라이프(Back 2 Life)' 캠페인이 동상 2개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한글 옥외 광고 '메이드 인 코리아'와 펭귄랜덤하우스의 인쇄광고 '루즈 유어셀프 인 어 북(Lose yourself in a book)' 등도 동상 1개씩을 수상했다.
한편, 제일기획은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12년 연속 칸 세미나를 개최하는 기록도 남겼다. '암사자를 깨워라 - 전선에 선 아시아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세미나에는 본사 오혜원 상무, 중국총괄 풀리 차우 최고경영자(CEO), 인도법인 아티카 말릭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3명의 여성 리더가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유리 천장이 두꺼운 아시아 지역에서 여성 광고인으로서 경험한 다양한 일화를 소개했다. 또한 인도 지역에서 양성 평등 의식 확산에 기여한 '삼성 기술학교' 캠페인 등을 사례로 들며 아시아권 광고와 미디어가 여성에 대한 성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지속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