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동남권 신공항 재검토 추진에 與 TK의원 '부글부글'

2019-06-22 00:05
  • 글자크기 설정

"대구 경북 다 죽이는 것…가덕도는 안 된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들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김해신공항 확장안의 적정성 여부를 국무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하자 대구·경북 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 북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홍의락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이라면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다. 5개 광역단체장의 합의정신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최소한 5개 단체장이 다시 만나는 형식적 절차라도 있었어야 말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런 형식적 절차도 깔아뭉갠 처사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라며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절차는 절차다. 이런 것을 밀실정치라고 한다. 그들만의 합의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총리실은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주기 바란다. 이런 것이 이렇게 작동된다면 정말 쪽팔리는 일"이라고 했다.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부겸 의원도 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 의원(대구 수성갑)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엄청난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김해신공항은 5개 지방자치단체가 합의하고 정부도 동의해 결정된 사안으로, 총리실이 일방적으로 깰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부울경) 3개 지자체가 합의를 깼다고 해서 나머지 (대구·경북) 2개 지자체가 그냥 따라가야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이걸 깨서 가덕도 신공항으로 간다는 논리는 성립될 수도 없고, 그렇게 되면 엄청난 갈등, 씻을 수 없는 갈등이 남는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10일 대구 한국감정원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대표를 향해 "가덕도 공항은 안 된다"며 "이건 진짜 대구 경북을 다 죽이는 것"이라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표는 별다른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토교통부 서울사무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등과 김해신공항 관련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