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홍의락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이라면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다. 5개 광역단체장의 합의정신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최소한 5개 단체장이 다시 만나는 형식적 절차라도 있었어야 말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런 형식적 절차도 깔아뭉갠 처사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라며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절차는 절차다. 이런 것을 밀실정치라고 한다. 그들만의 합의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총리실은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주기 바란다. 이런 것이 이렇게 작동된다면 정말 쪽팔리는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대구 수성갑)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엄청난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김해신공항은 5개 지방자치단체가 합의하고 정부도 동의해 결정된 사안으로, 총리실이 일방적으로 깰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부울경) 3개 지자체가 합의를 깼다고 해서 나머지 (대구·경북) 2개 지자체가 그냥 따라가야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이걸 깨서 가덕도 신공항으로 간다는 논리는 성립될 수도 없고, 그렇게 되면 엄청난 갈등, 씻을 수 없는 갈등이 남는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10일 대구 한국감정원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대표를 향해 "가덕도 공항은 안 된다"며 "이건 진짜 대구 경북을 다 죽이는 것"이라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표는 별다른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