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57)을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으로 낙점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차관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54)을 맡게 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늘 대통령비서실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수현 정책실장 후임으로 김 위원장과 윤종원 경제수석 후임으로 이 차관을 발탁했다.
그러면서 "학계·시민단체·정부 등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경제 분야뿐 아니라 사회·복지·교육 등 다방면의 정책에도 정통한 전문가"라며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시대적 소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후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7년 6월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위원장의 후임 인사로는 김은미 전 공정위 심판관리관과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남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인모임(민변) 부회장이 하마평에 올랐다.
고 대변인은 또 "신임 이호승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은 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과 기재부 제1차관 등 경제 분야 주요 직위를 거친 정통관료 출신"이라며 "경제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외유내강형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3대 핵심 경제정책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 신임 경제수석은 광주 동신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조지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얻었다.
그는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과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기재부 1차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