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 양국의 돈독한 경제 협력 관계가 돌파구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란 뜻도 전했다,
브엉띠엉후에 부총리는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베트남 경제부총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우오현 SM그룹 회장, 박순철 삼양사 대표이사, 오경석 팬코 사장 등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먼저 그간 양국의 활발한 교류에 앞장서준 국내 기업들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브엉띠엉후에 부총리는 "베트남에서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정부를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베트남은) 현재도 해외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한국기업이 활용할 만한 투자 기회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그는 "베트남의 정부 민영화 사업을 비롯해 스타트업(신생벤처) 육성사업 등에서 많은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간 협력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브엉띠엉후에 부총리는 "최근 고조되고 있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선 전략적 협력 동반자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베트남은 한국 제조기업의 해외투자 허브이자 경제성장을 책임지는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중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베트남은 한국의 아세안 최대 교역국으로서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486억 달러)과 투자(32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화답했다.
브엉띠엉후에 부총리는 이보다 앞서 국내 주요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대표이사들과도 만남을 갖고, 양국의 금융투자 산업 간 투자 확대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자금의 흐름이 바뀌고 있으며, 이럴 때 한국과 베트남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베트남 정부는 4차 산업이 가능한 기업을 우선적으로 유치하고, 자본시장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투자환경 개선과 채권시장, 파생상품 시장 등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간접자본(SOC)등 인프라 시장만 해도 현지 투자수요가 상당하다"며 "한국의 투자자들이 인프라 사업을 위해 베트남을 많이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