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우승해서 한국오픈 출전권을 받는 게 꿈이다.”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를 마친 뒤 서요섭이 내건 목표였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은 마지막 티켓 한 장만 남겨두고 있었다. 이 대회 우승자를 위한 출전권이었다. 서요섭은 기어코 생애 첫 우승을 이뤄내며 한국오픈 출전의 꿈도 이뤘다.
서요섭은 20일부터 나흘간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우승상금 3억원이 걸려 있는 이 대회에서 서요섭이 상승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 상금왕 선두 체제를 확고하게 다질 수 있다.
이 대회 우승자는 영광스러운 기회도 얻는다. 2위 안에 드는 선수에게는 다음 달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 출전권도 주어진다. 지난해 우승자 최민철과 준우승자 박상현이 디 오픈 무대를 밟았다.
간절했던 기회를 잡은 서요섭은 겸손한 자세로 우승 경쟁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어렵게 잡은 기회이기 때문에 최대한 잘 살려 보고 싶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최근 샷 감을 믿고 내 경기를 하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며 “아직은 여러 모로 부족하다. 좀 더 노력해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는 코리안투어는 물론 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까지 최고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PGA 투어 3승의 재미교포 케빈 나와 양용은,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세를 탄 최호성 등이 출전한다. 또 코리안투어에서도 상금랭킹 2위 이태희와 3위 이형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서형석 등도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최민철도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박상현도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세다. 최민철은 “처음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게 부담도 되지만, 설렘이 더 크다”며 “최대한 집중해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세밀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