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수 언론들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또 시즌 종료 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0순위’ 후보로 꼽히는 것도 단연 류현진이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가 억지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WP는 19일(한국시간) “맥스 셔저가 NL 사이영상 경쟁에서 류현진보다 앞서있다”고 주장했다. 셔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다. WP가 셔저를 두둔한 이유가 설명이 된다.
WP가 펼친 셔저의 표면적이지 않은 실제 가치는 뭘까. 류현진은 야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셔저는 야수의 도움 없이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이 주장의 근거다.
WP는 “셔저는 현재 탈삼진 페이스를 유지하면 284개의 삼진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셔저의 올 시즌 탈삼진 수는 139개다. 이어 WP는 “다저스는 류현진이 등판할 때 평균 5.7점을 지원하지만, 워싱턴은 셔저가 등판할 때 3.8점을 지원한다”면서 “조정 평균자책점(FIP)은 셔저가 2.27로 류현진의 2.52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조정 평균자책점은 야수 수비와 무관한 플레이를 계산한 방어율이다. 실제로 톰 탱고 사이영상 포인트 순위에서는 셔저(81.5)가 류현진(70.5)을 앞선다.
하지만 ESPN이 측정한 사이영상 순위에서는 류현진이 110.8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류현진에 이어 마이크 소로카(미네소타 트윈스)가 87.6으로 2위인데,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다. WP가 사이영상 후보로 내세운 셔저는 ESPN 순위에서 10위 내에 들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