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에 투자하는 20대 투자자가 2015년 연초보다 26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사 빅데이터센터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고객 3만명을 대상으로 2015년 초부터 2019년 5월 말까지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4년 말 조사에서는 40대가 33.6%로 가장 많고 30대(29.8%)와 50대(15.7%)가 그 뒤를 이었다. 당시 20대의 비중은 10.1%에 그쳤었다.
조사 기간 동안 전체 해외주식 투자자는 7.2배 늘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20대에 이어 30대 투자자는 7.7배 늘었고, 40대 이상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주식 직접구매 열풍과 해외주식 소수점 구매 서비스, 해외주식 적립식 서비스 등 우리 회사가 도입한 편리한 서비스의 영향으로 젊은 투자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투자자의 1인당 평균 국내외 주식 자산은 7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중 28%인 2000만원이 해외주식 자산이었다.
연령대별로 전체 주식자산 대비 해외주식 비중을 보면 20대 미만이 44.7%로 가장 높았으며 20대(39.9%), 30대(36.4%), 40대(31.6%), 50대(27.8%), 60대 이상(23.2%) 등 젊을수록 해외주식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투자 국가별로는 최근 1년 간 미국이 8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홍콩 12.1%, 일본 4.9% 등 순이었다. 특히 20대 고객의 경우 미국 주식을 거래한 비중이 93%에 달했다.
투자 종목별로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선택한 종목은 애플이었다. 스타벅스, 넷플릭스, 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도 인기 종목 명단에 들었다.
또 차세대 CPU를 발표해 좋은 평을 얻고 있는 AMD와 3배 레버리지·인버스 원유 ETF, 천연가스 ETF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의 비중도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고 신한금투 측은 설명했다.
박재구 빅데이터센터장은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