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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0.80달러(1.52%) 떨어진 배럴당 51.71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 41분 현재 전장 대비 1.21달러(1.95%) 빠진 배럴당 60.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문가 예상치 5.5%보다 낮은 5.0%에 그치면서 200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시장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EU 산하의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보고서를 통해 "미중 간 갈등으로 야기된 무역장벽 때문에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경제 부진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을 막으려고 분주한 모습이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지난 13일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조만간 (경기부양을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유국들은 감산정책을 통한 유가 부양을 시도하는 중이다. 다만, 시장은 감산정책만으론 유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 짐 리터부쉬 리터부쉬앤어소시에이츠 회장은 "올해 산유국들이 감산을 통해서 국제 원유 가격을 지탱하려는 노력은 실패였다"면서 "왜냐면, 시장은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 감소를 더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