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레인에 본부를 둔 미국 해군 5함대는 이날 오전 두 건의 구조 신호를 접수했다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알렸다.
피격이 의심되는 유조선은 프론트알타이르(Front Altai) 호와 코쿠카코레이져스(Kokuka Courageous) 호다.
외신은 프론트알타이르 호가 오만만에서 화염에 휩싸였으며, 선원들이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 소유인 이 선박은 어뢰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두 건의 사고 원인과 연관성, 공격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불과 한 달 사이 이 지역에서 유조선 피격 소식이 다시 나오면서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이 급격히 고조됐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4% 넘게 뛰었다. 현재는 상승폭을 다소 반납해 브렌트유가 3%,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6% 각각 오르는 중이다.
지난달 12일에도 사우디아라비아, UAE,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4척이 이번 사건 발생 지점 근처에서 공격을 당했다. 미국은 사고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으나 이란은 부인하는 입장이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사고 역시 미국은 이란을 의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오만만은 중동산 원유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입구에 위치한다. 이곳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면서 대이란 제재를 강화하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