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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지난 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2.25달러(4.22%) 빠진 배럴당 51.0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 43분 현재 전장 대비 2.43달러(3.90%) 하락한 배럴당 59.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미국 원유재고가 2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48만 배럴 감소'와 사뭇 다른 수치다.
시장은 예상 밖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폭을 키웠다. 마이클 브래들리 튜더피커링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재고 증가) 소식으로 유가 하락 압력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브렌트유는 2019년 4월 대비 20% 하락한 수준이다. WTI 역시 같은 기간 대비 23% 빠져 있는 상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비롯한 산유국들의 감산정책 연장 가능성은 그나마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 정도일뿐 가격 상승을 이끌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산유국들의 감산정책 연장은 가격 유지(moderately supportive) 정도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가 상승 요인으론 여기지 않는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