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2000억원에 새주인 찾았다…회생법원 M&A 허가

2019-06-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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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인수…"정상정 기업으로 복귀"

오는 8월 23일 채권단 관계인 집회서 인수합병 최종 결정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스킨푸드가 사모펀드인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인수된다. 인수 대금은 스킨푸드 1776억원, 아이피리어스 224억원으로 총 2000억원이다.

서울회생법원 제3파산부(서경환 수석부장판사)는 12일 스킨푸드와 모기업 아이피리어스에 대한 파인트리파트너스의 인수합병(M&A) 투자계약 체결을 허가하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향후 스킨푸드 측이 내달 중순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법원은 8월23일 인수합병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한 채권자들의 관계인 집회를 열 계획이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스킨푸드가 2000억원에 사모펀드인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인수된다. [사진=스킨푸드]

서울회생법원은 "본계약 체결을 통해 기업의 재기를 위한 기본 토대를 마련하고 채권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권자 동의를 받는다면 인수 대금으로 회생채권 등을 조기 변제해 정상적인 기업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킨푸드는 2004년 설립된 국내 첫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다. 중견 화장품회사이던 피어리스가 2000년대 초 외환위기로 사라진 후 조중민 전 피어리스 회장의 장남인 조윤호 대표가 설립했다.

한창 인기를 끈 2000년대 후반부터 2012년까지 매출 2천억원에 150억원 안팎의 이익을 내며 성장을 이어갔다.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인리치 에센스', '블랙슈가 퍼펙트 첫세럼' 등의 제품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2010년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화장품 시장이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와 2016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스킨푸드는 2017년 말부터 제품 공급 차질과 유동성 악화를 겪으면서 지난해 10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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