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피해자 앞에선 '합의 요구' 뒤에선 "녹음 잘 됐어요?"…무슨 일?

2019-06-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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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피해자 불법 녹취 논란에 휩싸여

래퍼 마이크로닷이 불법 녹취 논란에 휩싸였다.

중부매일은 지난 10일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마이크로닷이 최근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 합의를 종용하는 과정에서 ‘불법 녹취’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마이크로닷은 충북 제천에 거주하는 피해자 A씨를 찾아가 사기 사건에 대한 합의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 피해자 A씨는 이후 마이크로닷과 일행의 대화에서 불법 녹취가 의심되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창고 셔터 너머로 남성 목소리가 들렸다. 마이크로닷 목소리였다”며 “거기에서 마이크로닷이 ‘쓸만한 내용 녹음 잘 됐어요?’라고 물었고, 같이 온 일행은 ‘앞에 것은 쓰면 안 돼 우리한테 불리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이) 방송복귀를 위해 언론 플레이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 피해자는 “합의 안 하는 사람들을 강성 피해자, 돈만 밝히는 피해자로 몰아 이미지 회복을 하려는 것”이라며 “그 사람들 때문에 가족이 죽고 다쳤다. 돈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불법 녹취 논란에 누리꾼들은 “감히 복귀를 생각하다니. 괘씸하다”, “사기 친 부모의 자식이다. 똑같이 보기는 싫지만, 똑같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은 “마이크로닷을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대화 중 일반의 통보 없는 녹취는 불법이 아니다. 다만 제3자가 대화하는 사람들 몰래 녹음하는 것이 불법”이라며 당시 상황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진=SBS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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