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로라하는 대형 국제회의가 주로 서울에서 개최되면서, 금융중심지 지정이 무색했던 부산지역이 차츰 국제금융도시라는 이미지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와 한국예탁결제원은 2020년 제24차 아·태예탁결제회사협의회(ACG) 연차총회의 부산 유치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ACG연차총회는 아시아태평양지역 24개국 35개 예탁결제회사에서 150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올해 9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이 ACG 의장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오는 9월3~4일 아시아 채권유통시장 회의(AFIS) 및 아시아주택금융기관협회(ASSMA) 연차총회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ASSMA 11개 회원사 기관장,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 관계자 등 국제 금융전문가들이 대거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한국거래소가 국내·외 파생시장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세계선물업협회(FIA) 포럼을 개최하고 매년 부산 개최를 확정했다. 부산시와 세계경제연구원(IGE)에서는 부산국제금융콘퍼런스를 올해 처음으로 부산에서 유치·개최해 세계은행(WB), 국제금융협회(IIF) 관계자 등 국제 금융전문가들이 부산을 방문한 바 있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국제금융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 금융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 세미나·포럼·회의 유치가 절실하다"며 아낌 없는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