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클라크 아담은 이날 오후 교량 2개를 차례로 통과해 사고 지점에 도착했다. 높아진 수위 등으로 크레인의 교량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강 상류에 위치한 슬로바키아 당국이 수위를 낮추는데 도움을 줬다. 크레인 통과 전후 약 4시간동안 초당 1000㎥의 유량을 통제한 것이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내무장관은 "슬로바키아가 부다페스트를 흐르는 다뉴브강의 수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이 때문에 유람선을 인양할 크레인을 가능한 한 빨리 침몰 현장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와이어로 선체를 감는 결속작업과 선체 내부 유실방지작업은 이르면 8일까지 마무리 된다. 이후 9일 오후에는 인양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또 "현재 진행 중인 수색 작업과 관련한 비셰그라드 국가들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우리에게 보내준 연대와 지원은 큰 힘이 됐고, 국가 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탑승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다. 이중 한국인 7명이 사고 당시 구조됐지만, 7명은 사고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실종자들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7일 오전 현재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