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다자 회의 계기에 슬로바키아로 출국하면서 헝가리 외교장관과 만나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침몰 사고에 대한 철저한 책임 규명을 강조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슬로바키아 브라타슬라바에서 6∼7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비셰그라드(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4개국 지역협의체)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비셰그라드 외교장관 회의 계기에 이뤄질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선박사고의 후속 현황,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헝가리 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서 철저한 책임규명이, 이런 부분이 강조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 관계자는 지난 3일 사건을 수사 중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트로폴리탄 검찰청의 검사장과 법무부 차관 등을 잇달아 면담하고 생존자들의 추가 진술 기회와 가해 선박의 선장과 선주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번 주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다자회담 참석을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6.6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