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는 이날 열린 르노 이사회가 합병 결정 투표를 1주일 이상 연기하자 지난달 26일 제안한 르노와의 합병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 같은 배경에는 닛산 자동차가 통합에 찬성하지 않은 것이 주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밤 5시간 동안 지속된 르노 이사회 회의에서 르노의 최대 주주로 참여한 프랑스 정부는 통합 승인의 첫째 조건으로 르노와 닛산의 제휴의 틀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FCA 측은 “철회가 확인했지만 제안이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330억 유로(약 43조 8000억원)에 달하는 통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하는 정치적 환경은 지금 프랑스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르노는 닛산의 지분 43.4%, 닛산은 르노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닛산 대표들은 합병 투표에 기권의사를 밝히고 이날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