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번 회의에서 므누신 장관과 이강 총재가 회담할 예정이라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가벼운 대화일지라도 이달 말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을 위해 중요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오사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임스 루치아 캐피털알파파트너스 이사는 "므누신 장관이 무역을 비롯해 건설적인 대화를 주고받는다면 무척 고무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선 양측이 어떻게 갈등 수위를 낮출지 알기 어렵다"면서 섣부른 낙관을 삼갔다.
또 이강 총재가 미·중 무역협상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미국 측 대표였던 므누신 장관과 달리 중국 측 협상대표가 아니었다는 점 역시 이번 주 특별한 돌파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그 사이 글로벌 경제전망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조너선 밀러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이 글로벌 공급사슬에 직격탄을 날리고 불확실성이 기업투자를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무역긴장의 고조, 예상보다 빠른 주요 국가의 경제 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