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방문객•판매 결과로 성장 확인한 아트부산 2019

2019-06-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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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트부산 제공]

관람객과 판매 결과가 아트부산의 성장을 확인시켜줬다.

지난 2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아트부산 2019에는 4일 동안 6만3024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작년보다 3000명이 증가한 역대 최고 방문객수를 기록했다.

실제로 페어 마지막 날인 2일 일요일 하루에만 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폐막 30분 전까지 넓은 전시장을 가득 메우는 장관을 연출했다. 주최 측은 “주말 부산을 찾은 수도권 고객들로 주변 호텔이 만실이 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참가 갤러리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올해 나난 작가의 플라워 샵(Nanan’s Flower Shop)을 선보이며 SNS 최고 인기 부스로 등극한 서울의 이길이구갤러리 백운아 대표는 “첫 참가에 나난 작가의 사진작품을 5점 판매했고 새로운 고객에게 갤러리와 작가 홍보를 할 수 있어 만족한다”며, “영화의전당과 함께한 예술영화제 GV 같은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관람객들과도 소통할 자리가 있었던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소회를 밝혀다.

역시 올해 첫 참가한 서울의 제이슨함 갤러리의 함윤철 대표는 “보수적인 도시 부산에서 사라 루카스 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것이 이례적이고 판매로까지 이어져 기쁘다. 다른 화랑에서 소개하지 않는 생소한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 왔는데 앞으로 시장에 맞는 브랜딩이 필요하고 다양한 작품을 적절히 구성하는 전략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억대의 작품거래도 속속 확인되었다. 더페이지갤러리의 맷 콜리쇼 작품이 3억원대에 판매 되었으며 펄램 갤러리에서 선보인 잉카 쇼니바레 설치 작품 한 점도 2억4000만원에 판매가 이루어졌다.

단색화 작가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는데 국제 갤러리는 “억대의 박서보 두 점 외 현재 부산에서 전시 중인 하종현 작가도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윤형근 페인팅을 비롯해 이우환 판화도 여러 점 새로운 주인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화랑에서는 첫날 이배 작가의 작품이 완판됐으며 탕 컨템포러리 아트의 아이웨이웨이, 아트오브더월드의 캐롤 퓨어맨도 판매되는 등 일억 미만 작품의 거래가 특히 활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유럽의 메이저 갤러리들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베를린의 페레즈 프로젝트는 도나 후앙카의 대작 3점을 판매했고 베스 리테인의 아트바젤 출품 예정작도 국내 컬렉터에게 주문 받아 판매했다.

벡스코 로비에서 영상작업과 컬래버레이션 배너를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소시에테의 페트라 코트라이트도 가장 큰 작품을 비롯 출품한 대부분의 작품을 판매했다. 이외 아트부산에 첫 참가한 알민 레쉬도 투리 시메티 작품을 판매하며 국내 메이저 화랑 한 곳과 전시 가능성을 타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아트부산을 찾은 컬렉터 이헌은 “아트부산의 발전은 영화의 도시로 국제 영화계에 주요 도시로 부상한 부산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변 도시의 매력을 만끽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를 이어나가기에 이상적인 곳이다”며 감상을 전했다.

해외 인사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상해의 대표적인 아트페어 ART021의 초대 디렉터인 토마스 뷰스텐하겐은 “홍콩 컬렉터들과 3년째 아트부산을 찾고 있다. 매년 갤러리와 출품작의 퀄리티가 좋아지는 것이 느껴지는데 올해는 특히 성장의 폭이 괄목할만하다. 무엇보다 한국과 해외 갤러리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해외 컬렉터들에게는 더욱 특별하다. 메이저 국제 화랑을 보려면 아트바젤에 가면 되지 않겠는가. 글로벌 아트페어가 획일화되고 식상해지는 이 시점에 아트부산은 타 아트페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신선함과 부산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갖추고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영희 아트부산 대표는 “아트부산을 통해 해외 유명 갤러리들이 처음으로 한국 미술시장에 진출한 것이 올해 가장 큰 성과이다. 이들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고 돌아가 기쁘다. 한번 참가한 갤러리들이 지속적으로 아트부산을 찾을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고 더 좋은 갤러리들을 유치해 페어의 수준을 계속해서 높여갈 것이다. 아트부산으로 인해 해외에서 더욱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고 더불어 한국 작가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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