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팀 단합 강조…내년 총선 위해 인재영입·여성청년 친화 목표

2019-05-3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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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취임 후 첫 연석회의…국회의원 98명·원외당협위원장 133명 참석

黃 "민생투쟁 대장정서 국민 아픔 들어…구체적 실천방안 논의하자"

자유한국당이 31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과 앞으로 당면할 당의 현안에 관해 결의를 다졌다. 이번 연석회의는 황교안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황 대표는 앞서 전국 민심대장정을 돌고 장외투쟁까지 이어가며 당의 결속을 다졌다. 이 덕분에 이날 연석회의에는 원내의원 98명과 원외당협위원장 133명이 참석해 높은 출석률을 보였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연석회의에는 참석자들이 노타이 차림의 흰색 상의, 검은색 하의로 드레스코드를 통일했다. 1부에서는 정치관계의 특강이 이어졌고 오찬을 마친 뒤 본격적인 이날 행사인 2부로 넘어갔다.

오후 행사에서는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사망자를 기리는 묵념을 하며 시작을 알렸다. 다만 한국당은 저녁 식사 전 야외에서 결속을 다지기 위한 기마전 등 '명랑운동회'를 기획했지만,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인한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운동회를 취소한 채 'OX 퀴즈'로 대체했다. 이 외에도 황 대표의 비공개 강연과 함께 탈북 실상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시청, 자유토론, OX 퀴즈를 하며 결속의 시간을 가졌다.

2부 행사를 시작하며 인사에 나선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상 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다시 벌어져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라며 "지금은 조정기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 원내외 투쟁에서 얻은 연대감과 동질감을 굳건히 해 내년 총선승리로 가자"고 당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여당이 말로만 국회정상화 노력을 얘기하면서 패스트트랙 철회에 대한 진정성 없이 6월 국회 소집안을 내겠다며 땡깡을 쓰고 있다"며 당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강조된 한국당의 슬로건은 단합과 여성·청년의 친화적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었다.

황 대표는 '지난 100일과 당의 미래' 주제로 특강에 나서서 지난 3주 동안 장외투쟁을 통한 경험과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한국당이 제 역할을 해줄 필요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서 한국당의 내분을 꾀하려는 의도로 '갈라치기 전략'을 쓰고 있지만 원팀으로 힘을 합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황 대표는 △인재영입 △당원교육 △여성·청년 친화적인 정당 등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각각의 비전들은 이미 상당부분 구체화 돼 진행중인 상태다. 황 대표는 3가지의 비전이 잘 진행되도록 당원들에게 힘을 합치자고 당부했다. 또 이를 통해야만 외연확장이 이어져 내년 총선의 승리와 대안정당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황 대표는 강조했다.

다만 이날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발언은 행사의 오점으로 남았다. 정 정책위의장은 인사말과 정책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나은 점도 있다'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발언의 취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수위가 높아 여야 4당은 강하게 논평으로 대응했고, 마침 황 대표가 언행의 중요성을 강의에서 강조한 터라 바로 사과하는 모습으로 마무리 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단체촬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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