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연석회의에는 참석자들이 노타이 차림의 흰색 상의, 검은색 하의로 드레스코드를 통일했다. 1부에서는 정치관계의 특강이 이어졌고 오찬을 마친 뒤 본격적인 이날 행사인 2부로 넘어갔다.
오후 행사에서는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사망자를 기리는 묵념을 하며 시작을 알렸다. 다만 한국당은 저녁 식사 전 야외에서 결속을 다지기 위한 기마전 등 '명랑운동회'를 기획했지만,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인한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운동회를 취소한 채 'OX 퀴즈'로 대체했다. 이 외에도 황 대표의 비공개 강연과 함께 탈북 실상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시청, 자유토론, OX 퀴즈를 하며 결속의 시간을 가졌다.
2부 행사를 시작하며 인사에 나선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상 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다시 벌어져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라며 "지금은 조정기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 원내외 투쟁에서 얻은 연대감과 동질감을 굳건히 해 내년 총선승리로 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강조된 한국당의 슬로건은 단합과 여성·청년의 친화적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었다.
황 대표는 '지난 100일과 당의 미래' 주제로 특강에 나서서 지난 3주 동안 장외투쟁을 통한 경험과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한국당이 제 역할을 해줄 필요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서 한국당의 내분을 꾀하려는 의도로 '갈라치기 전략'을 쓰고 있지만 원팀으로 힘을 합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황 대표는 △인재영입 △당원교육 △여성·청년 친화적인 정당 등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각각의 비전들은 이미 상당부분 구체화 돼 진행중인 상태다. 황 대표는 3가지의 비전이 잘 진행되도록 당원들에게 힘을 합치자고 당부했다. 또 이를 통해야만 외연확장이 이어져 내년 총선의 승리와 대안정당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황 대표는 강조했다.
다만 이날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발언은 행사의 오점으로 남았다. 정 정책위의장은 인사말과 정책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나은 점도 있다'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발언의 취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수위가 높아 여야 4당은 강하게 논평으로 대응했고, 마침 황 대표가 언행의 중요성을 강의에서 강조한 터라 바로 사과하는 모습으로 마무리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