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제조업 경기가 석달 만에 위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0.1보다 0.7 하락, 지난 2월 이후 석달 만에 50선을 밑돈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예상치인 49.9도 못 미쳤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석달 만에 다시 경기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의미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49.2를 기록하며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3, 4월에 확장세를 보인 바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규주문지수가 4개월래 처음으로 하락했고, 생산지수도 둔화됐으며, 신규수출주문지수는 전달의 49.2에서 46.5까지 하락, 12개월래 내림세를 이어갔다.
줄리안 에반스 프리차드 캐피털 이코노미스트의 수석 경제학자는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신규수출주문지수 낙폭이 특히 컸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부과한 고율 관세로 외부 수요가 커다란 타격을 입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중국 지도부가 경기부양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같은 날 발표된 5월 비제조업 PMI는 54.3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과 동일한 수치다.
한편 민간지표인 차이신 제조업 PMI는 내달 3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