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들에 따르면 삼성SDI는 당초 폭스바겐에 100㎾h 용량의 전기차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20GWh 규모의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세부 협상과정에서 생산량과 납품 시기에 대한 이견이 발생했다.
소식통들은 양측이 5GWh 이하의 공급량만 보장함에 따라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폭스바겐은 연간 300GWh의 배터리 셀 공급이 필요하다"며 "강력한 글로벌 멀티공급 계약이 없으면 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이달 초 10억 유로(약 1조3000억원)를 들여 스웨덴의 스타트업과 손잡고 독일에 자체 배터리 생산공장을 세우는 구상도 밝혔다.
폭스바겐 측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삼성은 계속 우리의 배터리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급업체는 삼성SDI 외에 LG화학, SK이노베이션, 중국의 CATL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