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식 전 국회 부대변인은 27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한국당은 자신들의 문제점을 희석하기 위해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연계시키는 발언을 내놨는데, 이는 굉장히 수준이 낮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임 전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 전 의원과 연계해서 '우리도 문제없다'는 주장인데 이건 말이 안된다. (이번 사건은) 이전까지 한국당이 해 온 막말이나 망언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8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것을 제가 로데이터로 다 받아봤다"고 언급했으며, 한국당은 이에 대해 "여당 전 의원의 행동은 착한 누설이고, 야당 현 의원의 행동은 못된 누설이냐"고 지적했다.
임 전 부대변인은 또 "국민들이 보기에는 별 내용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조차 강 의원을 사법 처리하고 출당 조치 하라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기밀을 굳이 1, 2, 3급으로 분류한 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공익제보나 알 권리라는 유치한 말장난으로 일관하고 있는 한국당은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사후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