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농업지역의 타격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 농무부는 이날 농가에 총 160억 달러에 이르는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145억 달러는 직불금 형태로 세 차례에 걸쳐 지급될 예정이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첫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농가 지원은 무슨 작물을 재배하느냐보다는 해당 농가의 위치에 따라 결정되며 지역별 손해액에 따라 단일 지불금이 지급된다고 농무부는 설명했다.
지원 패키지에는 직접 지불금 외에 14억 달러 규모의 식품 구매와 해외시장 개척에 할당된 1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이 포함된다.
소니 퍼듀 미국 농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 농산물에 대한 보복 관세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기반을 겨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농부들이 이 같은 공격을 받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0개월간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농가의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공화당의 핵심 유권자인 농민들을 위한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