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코리아 핀테크위크 2019‘ 행사에 참석한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같은 정책 방침을 전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앞으로 핀테크 지원센터가 주축이 돼 핀테크 기업, 벤처캐피탈, 금융사가 참여하는 '핀테크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핀테크 투자가 저조해 당국이 직접 지원하려는 것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핀테크 투자 규모는 5억2000만 달러(한화 6188억원)로, 글로벌 핀테크 투자의 0.4%에 불과하다. 쿠팡과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등 6개 유니콘 기업의 국내 자본조달 비율도 6%에 불과하다.
또 금융위는 매년 '한국 핀테크 동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금융사의 핀테크 출자 활성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금융사가 자회사 등 형태로 핀테크 기업에 출자한 사례는 하나금융과 현대카드, 한화투자증권 등 3개 회사 뿐이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핀테크 전용펀드, 핀테크 투자계획을 합쳐 1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투자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금융업의 인허가 단위를 쪼개 간소한 인가 단위를 허용하는 스몰 라이선스를 도입하고, 금융 아날로그 규제를 디지털 규제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