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효과 43조원"…'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시동

2019-05-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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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등록박람회 유치 추진…러시아·프랑스 등 6~7개국 경쟁

경제효과가 43조원에 달하는 등록박람회의 국내 최초 유치에 시동이 걸렸다. 정부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등록박람회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한 것. ​한국은 지금까지 종합엑스포인 등록박람회를 개최한 적이 없으며 주제와 규모가 훨씬 제한된 전문박람회(1993년 대전엑스포)와 인정박람회(2012년 여수엑스포)만 한번씩 개최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국무회의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및 유치 추진 계획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30년 등록박람회를 유치해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일간 부산에서 개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 사업비는 4조9000억원이며 부산 북항 일원(309만㎡)에서 '인간, 기술, 문화 - 미래의 합창'을 주제로 개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방문인원은 외국인 1273만명을 포함해 160여개국 50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유치활동 추진체계를 마련한 후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2021년 신청을 마치고 이듬해 BIE 현지실사를 거쳐 2023년 유치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BIE의 공식 인정을 받은 공인 박람회는 등록(Registered) 박람회와 인정(Recognized) 박람회 2종류로 나뉘는데 등록 박람회는 주제가 더 광범위하고 전시 기간도 6개월로 2배나 되며, 개최국이 부지만 제공하면 참가국이 자비로 국가관을 건설하게 돼있다. 아시아에서 등록박람회는 2000년대 들어 2005년 일본 나고야, 2010년 중국 상하이에서 각각 열린 바 있다.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 구분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2030년 세계박람회에는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프랑스 등 총 6∼7개국이 유치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23년 11월 파리에서 170개 회원국을 상대로 열릴 BIE 총회에서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 통상교섭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기획단을 산업부내에 설치해 범정부적인 유치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부산항 개항 154주년을 맞는 2030년에 세계박람회를 부산에서 개최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서 위상을 정립하는 한편 동북아의 해양·금융·전시·관광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성공할 경우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국가의 신성장동력 창출의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박람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43조원, 일자리 창출 효과 50만개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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