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구문화예술회관 앞 주변은 한국당 지지자들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국민 속의 자유 한국'이라고 적힌 분홍색 풍선과 정부를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한국당은 참석자 규모를 2만여명으로 추산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모두 행사에 참석했다. 황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진행 중이지만 대구에서는 전날부터 머물며 집회를 준비했다.
황 대표는 민생 현안을 거론,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며 현 정권을 '폭탄 정권'으로 규정하는가 하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을 변호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론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황 대표는 "'지난 대통령'은 지금 나이도 많고 병이 들어 힘든데 계속 저곳에 붙잡아 두고 있는데 김경수 경남지사는 어떻게 했느냐"며 "풀어줄 분은 안 풀어주고 안 풀어줘야 할 사람을 풀어줬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유아독존에 고집불통, 아전인수 정권"이라며 "답은 하나다.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꼭 심판해 달라. 대구와 경북에서 압승시켜달라"고 호소했다.
대구·경북 지역 당협위원장들도 무대에 올라 정부를 향한 성토에 가세했다.
경북도당 위원장인 장석춘 의원은 "이 정부는 이제 심판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박살 내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2년간 피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일부 지지자들은 집회 종료 후 '박근혜를 석방하라' 등의 구호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