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가 기존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를 '단거리발사체'로 수정 발표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여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미사일이냐 발사체이냐'가 쟁점이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의 참관 여부를 놓고 북한의 대미 저강도 '군사시위' 행보의 일관성에 따른 군 당국의 정확한 대응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부두는 호도반도 부근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섬을 지나 이어지는 형태로 건설돼 있었다.
당시,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북한 전문가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이 부두가 ‘미사일 발사 참관용’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2015년 6월 14일, 신형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때 김정은 위원장이 이를 참관했는데, 이때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지은 이 부두에서 훈련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또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2014년 8월 북한군이 전술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할 때도 김정은 위원장이 이 부두에서 참관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미국내 북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원산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별장이 있으며, 자신의 보트를 타고 이 부두까지 올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상업위성이 찍은 사진에는 부두 옆에 정박돼 있는 2대의 보트도 함께 찍혀 있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뒤인 지난 4월 16일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부대를 찾아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켜봤다. 이어 17일에는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 유도무기의 사격 시험을 참관한 바 있다.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최근 일련의 행보에 대해 군 당국은 미국과 국제사회를 자극하고 반발을 사는 핵·미사일 발사 같은 고강도 군사 행위가 아닌, 군사훈련이나 신형 무기 개발 등 통상적 자위력 보강 수준에서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3년 5월 18일에서 20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단거리 유도탄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다. 당시 군 당국은 해당 단거리발사체가 KN-02 미사일 개량형과 대전 계룡대까지 사정권에 둔 300㎜ 이상 방사포(MLRS)인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