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항상 이데올로기에 관계 없이 폭력을 조장하거나 증오하는 인물과 조직에 대한 플랫폼 접근 차단 정책을 펴왔다"면서 "앞으로도 위험 인물에 대해 지속적인 차단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단 조치에는 페이스북 외에도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 페이스북 자회사 플랫폼까지 포함된다.
페이스북이 이른바 '위험한 개인'으로 분류, 계정을 차단한 대표적인 인물은 극우파 음모론자인 알렉스 존스다. 존스는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스를 운영하면서 9·11 테러가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이밖에 반유대주의적 언행을 해왔던 루이스 파라칸과 극우파 미디어 활동가 로라 루머, 밀로 야노풀러스, 폴 조지프 왓슨 등도 계정 사용 금지 목록에 올랐다.
BBC는 "페이스북은 이미 '브리튼 퍼스트' 등 반(反)이슬람 단체의 자사 플랫폼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해왔다"며 "다만 금지 대상에게 사전 경고를 하는 현행 방식은 극단주의자들에게 우회 사용 방법을 찾는 시간을 벌게 해준다"고 지적했다.
미국 시사전문지 애틀란틱은 "페이스북은 많은 개인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개인 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춰 그룹 활동 중심의 플랫폼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며 "사용 중지 조치를 통해 극단주의자들을 엄격하게 조정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들은)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