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시장 잡아라”...韓-日서 핀테크 사업 확장하는 네이버

2019-05-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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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온-오프라인 사용처 확대, 판매자 성장 지원으로 성장 가속

일본서 '현금 없는 사회' 기조에 맞춰 연초보다 강도 높은 라인페이 마케팅

네이버가 올해 한국과 일본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핀테크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에선 네이버페이 사용처 확대,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성장 지원에 나선다. 일본에선 정부 차원의 ‘현금없는 사회’ 기조에 따라 라인페이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를 핀테크 사업 확장에 중요한 해라고 판단하고 국내외 간편결제 서비스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한국에선 네이버페이 사업 확장을 위해 온·오프라인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 교육과 여행 서비스 등의 분야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영화 예매와 교통, 납세 등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 집중한다. 실제로 현재 세금 납부 등을 위해 여러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오프라인 사용처는 매장 예약 서비스 ‘네이버 예약’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방침이다. 네이버페이 현금 충전 금액의 2%를 추가 적립하는 등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의 성장이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의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고, 판매자들을 위한 새로운 혜택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스마트스토어 입점자 수와 네이버페이 거래 금액은 비례해서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판매자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판매대금의 80%를 선지급 받을 수 있는 ‘퀵 에스크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입점 1년 미만 신규 창업자를 대상으로 1년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스타트 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네이버 측은 “판매자에게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한 추가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네이버 판매자들의 활동을 높여 네이버페이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해 일본에서도 메신저 플랫폼 자회사 라인의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일본은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로, 간편결제 및 온라인 결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일본 정부는 2026년까지 온라인 결제 비중을 20%에서 40%까지 높이겠다고 선언하면서 라인과 라쿠텐(라쿠텐페이), 소프트뱅크·야후재팬(페이페이)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에 라인페이는 거래대금의 최대 20%를 할인해주는 대규모 마케팅을 벌였고, 올해 1분기 네이버의 ‘라인 및 기타 플랫폼’ 부문은 102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올해도 라인페이를 위해 투자와 마케팅 비용 지원 등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금융플랫폼의 경우 처음 접한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고객 유치전에 승부를 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5일 2019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일본 간편결제 시장은 일본 정부의 현금없는 사회라는 비전 아래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라인을 통한 시장 선점이 중요한 시기로, 연초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 내 입지를 굳혀 핀테크 사업 영역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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