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시립박물관이 들어선다.
문화체육관광부 타당성 평가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1일 여수시에 따르면 상반기 문체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평가에서 여수시립박물관 건립이 국비 지원 적정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거쳐 박물관 건립비 40%를 국비로 마련할 수 있게 됐고 앞으로 지방재정투자심사, 도시관리계획 결정, 건축 및 전시 실시설계용역 등 행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어 이순신공원 부지에 사업비 28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6300㎡ 규모로 내년 10월에 착공, 2022년 6월에 개관할 방침이다.
앞서 권오봉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부터 여수시립박물관 건립을 역점 사업으로 삼고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사업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또 정치권, 시민 사회에 협조와 동참을 구하는 등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여수시는 지난해 10월 박물관 건립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여수시립박물관 건립 시민의견조사용역과 기본계획수립용역에 착수했다.
11월에는 시민 공청회를 개최해 시립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 목소리를 듣는 등 지역 내에 공감대를 확산했다.
올 1월에는 시립박물관건립팀을 조직해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했고, 문체부에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도 신청했다.
3월에는 국립광주박물관과 유물 장기대여, 박물관 개관‧전시 자문 등에 대한 협약을 맺었고, 4월에는 대한불교조계종 흥국사(주지 명선)와 불교유물 대여 등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
여수시는 오는 23일 여수시립박물관 건립 추진위원을 위촉하고 범시민 유물 기증운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여수시민의 위상 정립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박물관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박물관을 시민의 품에 안겨드릴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