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코리아의 엘레나 강 전략기획실 실장은 최근 서울 역삼동 후오비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명성, 불가변성을 강조한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은 분명 몇몇 산업군에서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 비트코인, 앞으로의 전망은?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한 것은 맞지만, 앞으로의 향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뉘고 있다. 대부분이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를 정점으로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할 것이란 주장도 적지 않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암호화폐의 실제 활용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현재 베네수엘라, 아프리카 등 금융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국가에서는 암호화폐가 현지 통화를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활용 움직임은 나타나고 있다. 최근 후오비코리아에 상장한 페이프로토콜이 240여곳의 카페에 결제 사용을 준비 중이다. 여행 플랫폼인 트리피오 프로젝트는 중개 수수료 없이 전 세계 50여만개의 숙박시설을 암호화폐로 예약하고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그중 하나가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폭등·폭락에는 뚜렷한 원인이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짜 뉴스도 쏟아지고 있다.
강 실장은 미성숙한 시장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암호화폐는 역사가 짧고, 가장 기본적인 법적 규율이 사실상 전무해 당장은 정통 금융시장과 같은 공정성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후오비코리아가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후오비 데일리 리포트'와 같이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한 정보가 꾸준히 유통되고 소비될수록 시장은 성숙해지고, 보다 투명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블록체인 상용화 언제쯤?
블록체인이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히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블록체인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쉽게 체감하기 힘들다. 산업 자체는 아직 초기 단계고, 대중화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 실장은 "현재 수많은 프로젝트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실제 상용화와 대중화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블록체인이 마냥 '먼나라 이야기'도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국내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삼성SDS, LG CNS 등 국내 주요 IT 대기업들도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 실장은 "최근 대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인 것처럼 빠른 시간 안에 사용사례가 속속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인터넷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처럼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성을 이해하지 않고도 블록체인이 일상 속에 자연히 녹아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오비코리아 역시 블록체인 활성화에 집중한다.
그는 "올해는 2013년부터 이어져 온 후오비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후오비 코리아 프라임의 성공을 시작으로 침체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건강한 투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