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푸쫑 베트남 서기장, 前주석 장례위원장으로 활동 재개

2019-04-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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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명과 함께 장례위 구성...5월 3~4일 국장 확정

건강이상설에 휘말렸던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베트남 전쟁영웅 레득아인 전 국가주석의 장례위원장으로 공식석상에 선다.

단찌,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 22일 서거한 레득아인 전 국가주석의 장례와 관련, 응우옌푸쫑 서기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5월 3~4일 이틀간 국장을 치르기로 했다. 

최근 건강 문제로 공식 활동을 자제했던 응우옌푸쫑 서기장도 39명의 장례위원과 함께 장례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전승기념일인 30일 공식행사에 참석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트남 국가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국가주석을 겸하고 있다. 권력 서열 1위와 2위의 역할을 한 사람이 수행하게 된 것은 베트남 민족 영웅인 호찌민 전 주석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최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망설, 권력쿠데타설 등 루머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외교부는 지난 25일 "최근 과도한 업무와 변덕스러운 날씨의 영향을 받긴 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며 "서기장이 곧 정상 업무로 복귀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하노이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외교부 대변인과 국회의장이 모두 쫑 서기장의 건강을 보장한 이상 쫑 서기장의 건강이 많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5월로 예정된 베트남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의가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레득아인 전 주석의 영결식은 5월 4일 오전 베트남 국영 TV와 라디오의 생중계 속에 엄수된다. 빈소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에 있는 국립장례식장에 마련된다. 호찌민 소재 통일궁과 레득아인 전 주석의 고향인 트어티엔후에성에는 분향소가 설치된다. 

1920년생인 레득아인 전 주석은 1937년 베트남 독립운동에 투신, 4번의 전쟁을 치른 전쟁영웅 출신이다. 캄보디아에서 '킬링 필드' 대학살을 일으킨 크메르루주 정권에 맞서 베트남군을 지휘하기도 했다. 1987년부터 1991년까지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뒤 1992년 9월 베트남 4대 국가주석에 올랐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1997년 6월 주석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2일 하노이 소재 군중앙병원에서 98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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