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5월말 방일까지 (무역협정에) 서명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재빨리 협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틀간 이뤄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의 생일 만찬과 골프회동을 하는 등 친밀감을 나타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미국의 요구를 거절한 이유는 선거뿐만이 아니다"라며 "(일본은 농산물 양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일본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부과 위협을 하는 것을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은 일본에 농업시장 확대를 요구하는 대신 아무런 양보안도 내놓지 않았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측은 여전히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이 아니라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아직은 미국이 예상보다 약하게 일본을 압박하고 있지만, 종국에는 여러가지 수단으로 일본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대사는 양국의 무역관계가 불공정하다고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을 수정하는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해커티 대사는 FT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이 호혜적인 관계라고 (아베) 총리에게 다시 한번 분명히 상기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은 확실히 큰 분야다. 일본은 오랜 기간 동안 관세를 유지해왔다"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일본-EU와의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미국 농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로 일본 기업들은 미국에 23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4만 3000개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강조하는 등 미국 경제에 일본이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일본 농산물 시장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약화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정을 마무한 뒤 일본에 본격적으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월 국빈 방문을 비롯해 6월 오사카 G20 정상회의 참석하는 등 잇따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정을 마무한 뒤 일본에 본격적으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월 국빈 방문을 비롯해 6월 오사카 G20 정상회의 참석하는 등 잇따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