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4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0.30% 하락한 111.85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엔/유로 환율도 0.23% 내린 124.84엔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오른 것이다.
이날 오전장만 해도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둔화로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반면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독일의 4월 기업환경지수는 99.2로 전월 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이날 현행 완화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엔화가 강세(엔고)로 돌아섰다. 시장 전망과 부합한 만큼 환율 변동이 크지는 않았다. 다만 시기가 변수로 작용했다.
27일부터 시작되는 최장 10일 간의 황금 연휴를 앞두고 달러를 팔고 이익을 내려는 움직임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10월 예정돼 있는 소비세 인상 방침이 보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일본 정부 안팎에서 흘러나오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