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부처 관계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홍 부총리는 일단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고 예상보다 대내외여건이 더 악화될 뿐더러 하방리스크도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2.6~2.7% 성장 목표 달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며 "2분기와 하반기에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4일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순조로운 국회 심의 통과를 염두에 둔 답변이다. 6조7000억원에 달하는 미세먼지·민생 추경안이 국회에서 결정되면 곧바로 재정 투입을 통해 선제적으로 경기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다소 현실상황보다 뒤처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015년 수출이 감소하는 수준으로 현 수출 실적이 회귀하고 있으며 당시에서 수출이 -1% 수준의 경기 하락 요인으로 평가됐다"며 "2.6~2.7%의 경제성장률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이 현실에 맞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