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0년 만에 최악...홍남기, "하반기 나아질 것"

2019-04-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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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25일 오전 경제부처 관계장관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 가져

1분기 경제성장률이 10년만에 최악의 상황에 부딪히자 정부는 하반기 개선전망을 꺼내들며 급한 불을 끄는 모양새다. 추경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부처 관계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홍 부총리는 일단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고 예상보다 대내외여건이 더 악화될 뿐더러 하방리스크도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2.6~2.7% 성장 목표 달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며 "2분기와 하반기에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등 최근 경제 상황과 대응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지난 24일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순조로운 국회 심의 통과를 염두에 둔 답변이다. 6조7000억원에 달하는 미세먼지·민생 추경안이 국회에서 결정되면 곧바로 재정 투입을 통해 선제적으로 경기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추경이 이미 가이드라인이 정해져있는 만큼 확대되긴 어려울 뿐더러 이후 정부의 감세정책이 예고된 상황에서 세수여건을 감안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정부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다소 현실상황보다 뒤처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015년 수출이 감소하는 수준으로 현 수출 실적이 회귀하고 있으며 당시에서 수출이 -1% 수준의 경기 하락 요인으로 평가됐다"며 "2.6~2.7%의 경제성장률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이 현실에 맞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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