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이날 오전 오후 긴급의총을 열고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을 벌인데 이어 오후 6시 30분에는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패스트트랙 저지 및 의회주의 파괴 규탄’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오후 9시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투쟁했다. 한국당은 25일까지 당 소속 의원 전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철야농성을 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는 긴급 의총에서 “삼권분립이 무너졌다. 아무리 염치가 없는 정부라고 해도 균형을 갖추기 위한 형식은 갖췄지만, 이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패스트트랙은 제2, 제3의 민주당을 만들어서 자유우파, 자유한국당을 억누르고 핍박하고 또 법도 마음대로 만들어서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말 잘 듣는 제2, 제3, 제4 중대를 만들어서 의석수로 우리를 옥죄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 기자회견에서 “41%으 대통령이 100% 권력을 행사하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강화하는 제도를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선거제와 관련해 대통령과 토론해보자고 말하고 싶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려면 대통령의 권력을 나눠야 한다”고 했다.
같은 자리에서 민경욱 대변인은 “청와대에 온 김에 말씀드린다. 이번 순방에서는 별일이 없나 했더니 기어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에 가서 훈장을 받지 못하구 빈손 귀국을 했다”며 “그 이유가 카자흐스탄의 향후 대선에 영향을 미칠까 봐 그랬다는 후문이 있다”고 했다.
이어 “훈장을 줘서 자랑스러우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텐데 논란이 있을까 봐 하루 전에 통보했고 훈장을 받지 못하고 귀국했다고 한다”며 “해외토픽에 날 만한 국가 개망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27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소속 의원 전원과 당원 등이 참석해 ‘문재인 ALL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를 열고, 가두행진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