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연구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산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아산플래넘 2019'에서 "김 위원장의 계산은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보다도 북한이 원하는 주한미군 철수와 같은 요구를 들어줄 수 있다고 믿는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대통령들은 '동맹국 지위' 같은 것들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적으로 '딜만 성사가 되면 주한미군 철수도 시킬 수 있다'고 여긴다"며 "미 행정부가 당장 들어주지 않더라도 어떤 형태든 딜을 만들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테리 연구원은 "향후 미국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나와서 포용정책 등을 말할 경우,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다"며 "북측이 트럼프 대통령 다시 협상에 돌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거라고 내다봤다.
테리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모두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면서 체면을 잃은 상황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북미를 한 테이블에 다시 모아 스몰딜이라도 이끌어내는 것이 이미 어려워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