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때마다 나에게 보내주신 친서는 한반도 평화 정책을 위한 나와 우리 정부의 노력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대통령께서 그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취임 후 첫 중앙아 순방이기에 우리의 전통 우방이자 신북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실크로드의 중심지로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우즈베키스탄이 21세기 새로운 중흥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을 보니 매우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2017년 방한 당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면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시키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양국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2년 수교를 맺은 나라는 200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데 이어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역시 "오늘 우리는 한·우즈베키스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선언문을 채택하는 날"이라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관계사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은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올 10월 한·중앙아 협력 포럼을 장관급으로 격상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중앙아 협력포럼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경제·문화·교육 등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만들어진 다자협력체로 2007년 정부 주도로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