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청각·지체장애인의 일상편의를 돕는 장애인전용 착한 AI서비스가 몰려온다. 음성인식 AI스피커가 시각장애인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이동이 불편한 지체장인에게는 콜택시를 불러주는 등 인터넷과 컴퓨터 사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간단하게 음성명령만 하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서비스들이 출시된다.
LG유플러스는 17일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시설공단에 체험공간을 마련해 네이버의 AI플랫폼 '클로바'를 활용한 장애인전용 서비스 5종을 시연했다.
류창수 LG유플러스 스마트홈 그룹장은 "일상생활에서 모든 고객들이 서비스의 가치를 느낄수있게 하자는 고민을 하게 됐고,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와 꼭 필요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전용 서비스 출시의 계기를 설명했다.
류 그룹장은 "한 장애인 사용자가 '주변인의 도움없이 택시를 부를 수 있게돼서 너무 좋다'고 말했는데 우리 생활에 필요한 따뜻한 기술이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장애인분들을 위해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장애인 콜택시 호출과 설리번+는 반응이 뜨겁다. AI스피커 클로바 무료 신청에 400명이 몰리며 경쟁이 뜨거웠다. 이중 300명의 당첨자는 이달 중으로 집으로 AI스피커를 배송받는다.
뇌병변 장애 아동의 학부모 A씨는 이날 시연에 참가해 "그동안 전용 콜센터를 통해야만 이동을 할 수 있어서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 장애 아동 학부모들 사이에서 전용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가 공유되면서 반응이 매우 좋다"고 전했다.
점자책 전환의 한계로 시중에 나오는 책을 읽을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설리번U+ 편리함을 넘어 감성을 선문할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U+는 책의 한 페이지에 카메라만 비춰도 음성으로 읽어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인식률이 90%가 넘어 시중에 나온 인쇄물은 거의 판독 가능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모드가 설정돼 있어 촬영의 불편함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