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비건 대표가 러시아 당국자들을 만나 FFVD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모스크바행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대북제재 이행 등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과 북한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상대방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지 주목된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달에도 24∼27일 중국을 방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같은달 27일 하원 청문회에서 비건 대표의 방중과 관련해 "압박 전략을 유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하고 (비핵화) 결과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비건 특별대표가 역내 파트너들과 만나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