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율…수입은 두달째 감소

2019-04-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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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기준 수출 21.3%↑ 수입 1.8%↓

2월 장기춘제 연휴 영향…글로벌 수요 여전히 부진

중국의 3월 수출이 두 자릿수의 큰 폭 증가율을 보인 반면 수입은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1조3400억 위안(약 227조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이는 전달 수출이 16.6% 하락한 것에서 크게 반등한 것으로, 앞서 시장이 예상했던 6.3% 증가율을 두 배 넘게 웃돈 수치다.

같은 달 수입은 1조1200억 위안으로 1.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2.6% 증가율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전달 0.3% 하락한 것에서 더 악화하며 두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지난달 중국이 2200억 위안 규모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집계했다.

달러화 기준으로도 수출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달러화 기준으로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이는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전달 증가율(-20.7%)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7.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5.2% 감소한 것에서 더 악화한 것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화 기준으로 중국의 3월 수출입 증가율을 각각 8.7%, -1.2%로 예상했다. 달러화 기준으로 중국의 지난달 무역흑자는 전달(41억20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326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1분기 위안화 기준으로 중국의 수출은 6.7% 증가, 수입은 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관총서는 춘제(음력설) 연휴 영향으로 1분기 수출입 변동폭이 비교적 컸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중국 대외무역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질적 측면에서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를 인용, 중국의 3월 수출이 큰폭 증가한 것은 2월 장기 춘제 연휴때 밀려있던 물량이 3월 한꺼번에 수출된데 따른 것으로, 글로벌 수요가 갑작스럽게 회복한데 따른 결과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수입이 감소한 것은 장기적인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로 업체들이 신규 재고를 보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통신은 전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올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6.3%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올 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경기부양책에도 불구, 약 30년만의 최저치인 6.2%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중국해관총서]

 

중국의 3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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