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3월 국내 펀드 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는 58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조8000억원(0.3%) 늘어난 수준이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채권형 펀드 순자산이 111조원으로 전월보다 2조4000억원(2.2%)가량 증가했다.
이중 국내 채권형 펀드 순자산이 103조원으로 2조2000억원(2.2%) 늘었고 해외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8조원으로 1000억원(1.9%) 증가했다.
특별자산 펀드의 순자산은 2조5000억원(3.5%) 증가한 74조40000억원이었고 혼합자산 펀드 순자산은 1조9000억원(7.5%) 늘어난 27조5000억원이었다.
재간접펀드 순자산과 파생상품펀드 순자산도 각각 1조1000억원(3.8%), 7000억원(1.5%) 증가했다.
반면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순유출되고 평가액도 감소했다. 금투협 측은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 국제경제협력기구(OECD)의 한국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증시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84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2000억원(2.5%) 줄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62조6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3.8%)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22조원으로 3000억원(1.3%) 늘었다.
법인 분기 자금 수요로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은 99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1000억원(5.8%) 줄었다.
3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설정액은 580조8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0.2%) 늘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 증가로 채권형과 실물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며 "주식형, MMF의 순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채권형 펀드, 실물 펀드의 증가로 전체 펀드 순자산은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