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고용지표다. 지난 2월 신규고용이 2만명에 머물러 있던 만큼 3월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7만 5000명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측치를 내놨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신규고용이 17만명 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진했던 2월의 고용 흐름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진 않다. 다만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에 부합하거나 그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사그라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옐레나 슐야테바는 "국내외 요인들이 합쳐지면서 경제 하방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그중 대부분이 일시적인 만큼 전반적인 전망과 일자리 성장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일 발표되는 2월 소매판매 지수도 관심을 끄는 지표다. 미국의 소비지출은 전체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예상밖의 하락세를 보인 이후 1월에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소매판매 지수도 전월 대비 0.2%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도 증시의 주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3일부터 워싱턴 D.C를 찾아 이어갈 고위급 회담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특히 미·중 협상의 쟁점 중 하나인 기술의 강제 이전 문제 등에 대해 중국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긍정적인 신호가 쏟아질지 주목된다. 다만 기술 이전 문제 등은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큰 만큼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의견 조율을 맞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국채금리의 급격한 하락세가 멈추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은 다소 해소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브렉시트)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현재로써는 브렉시트가 장기 연기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지만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이탈하는 것)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경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