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펑잉(王鳳英) 창청자동차 회장은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BMW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는 이 같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창청자동차와 BMW는 지난해 7월 미니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구체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합작사의 이름은 ‘스포트라이트 오토모티브 리미티드(SAL, 중국명 광쑤)’이며, 두 회사가 각각 50%의 자본 출자를 통해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왕 회장은 “본사와 공장은 중부 장쑤성에 세우고, 총 투자액 51억 위안(약 8604억원)으로 연간 16만대의 미니 EV를 생산하기로 했다”며 “BMW가 자사의 브랜드 미니를 중국에서 제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중국에서 만든 미니 EV를 내수뿐만 아니라 각국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창청자동차와 BMW의 협력 배경에는 최근 중국 정부의 정책 변동이 있다. 중국은 올해부터 EV 의무 생산을 규제화했다. 자국에서 연간 3만대 이상 자동차를 생산하거나 수입·판매하는 기업들에게 EV 의무 생산 비중을 2019년 10%, 2020년 12%로 부여한 것.
니혼게이자이는 “창청자동차는 역사가 짧고, 경영이나 기술면에서 노하우가 부족해 전통 있는 BMW와의 차이가 크다”며 “합작회사의 운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