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V 채널스'는 HBO와 쇼타임(Showtime)과 케이블 TV에서 볼 수 있던 프로그램들과 새로운 TV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게하는 서비스다. 애플 TV+는 자체제작 프로그램 제공에 초점을 맞추는 서비스다.
애플까지 동영상스트리밍 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면서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아마존 등 거대 기업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으며, 디즈니와 AT&T, NBC유니버설 등 글로벌 콘텐츠 강자들이 곧 합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콘텐츠 확보를 위한 각 기업들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가열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충성 구독자 확보를 위해서는 다른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는 독자 콘텐츠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콘텐츠를 위한 예산만 150억 달러를 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0억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워너미디어(구 타임워너)를 인수한 AT&T도 해리포터 등 인기 작품 등을 필두로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도 풍부한 자체제작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업체로 꼽힌다. 아마존은 클라우드서비스(AWS)의 성장으로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장기적 콘텐츠 투자 여력이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동영상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드는 애플에게도 가장 큰 과제는 자체 콘텐츠 확보가 될 것이라고 미국의 투자전문매체인 시킹알파는 지적했다. 매체는 "애플이 넷플릭스나 아마존처럼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과 긴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IT전문매체인 더버지는 25일 "애플이 발표한 새로운 서비스 중 가장 모호한 것이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라면서 "가격, 출시일자, 기업의 전략 등 자세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모두 생략됐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특히 최근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시장에서 애플이 어떻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비판했다.
더 버지는 "아이폰 판매 둔화와 함께 애플이 디지털 서비스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소비자들을 어떻게 끌어들일 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